오늘 삼성전자가 5% 넘게 급등하는 걸 보고 저도 깜짝 놀라 바로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외국인이 하루에만 252만 주를 순매수했다는 점이었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2,400만 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내내 팔던 종목을 하루 만에 대량으로 매수하는 경우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보통 이런 날은 어떤 ‘변곡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죠.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실제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있었는지 말이에요.


삼성전자 급등 배경 요약

🟧 1. 미중 무역 협상 공동 발표
오늘 미국과 중국이 ‘공동 발표’를 했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양국이 같은 메시지를 동시에 낸다는 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가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실제로 나스닥 선물도 2% 넘게 급등했고, 이는 한국 수출과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했습니다.

🟧 2. HBM3 가격 협상 연기 이슈
엔비디아가 2026년 HBM3 가격 협상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HBM 기술이 인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죠. 만약 삼성 인증이 통과되면 하이닉스와 경쟁할 수 있어 협상력이 생깁니다.

🟧 3. GDDR7 메모리 부각
미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GDDR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24GB GDDR7을 개발한 만큼, 이 부문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죠.

🟧 4. 디램 가격 인상
삼성전자가 디램 가격을 올렸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에서 가격 인상은 상승 초기 신호로 여겨지며, 통상적으로 이후 증산 → 공급 확대 → 가격 정점 → 하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따릅니다. 지금은 그 ‘초입’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지금, 반도체가 다시 주도주가 될 수 있을까?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방산·조선주가 쉬어가는 사이, 삼성전자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도주의 이동 흐름 속에서 반도체가 중심이 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죠.

또한, 한국 증시는 ‘반도체 비중’이 워낙 커서 삼성전자의 흐름이 곧 코스피 흐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려면 삼성전자의 상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반도체 사이클, 지금은 어느 지점일까?

📌 반도체 사이클 요약

  • 하락기: 디램 가격 하락, 감산

  • 바닥: 감산 지속 → 가격 안정

  • 상승기: 가격 인상 시작, 수요 회복

  • 정점: 공급 과잉 → 가격 고점 형성

지금은 디램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구간, 즉 ‘상승기 초입’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뿐 아니라 코스피 선물까지 매수하고 있는 모습은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방증하죠.



마무리: 삼성전자 상승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급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단 여러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도체 사이클의 반등 초입, 미중 무역 완화 분위기, 삼성의 기술 경쟁력 회복 기대감 등… 여러 정황상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죠.

아직 확정적인 흐름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시장의 무게 중심이 삼성전자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